격투기 선수 김동현의 좌우명 '노페인 노게인(No Pain No Gain)'이 '집사부일체'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김동현은 2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 스포츠 레전드 사부 5인 중 한 명으로 출연했다.
이날 이승기는 김동현의 좌우명을 물었다. 김동현은 "좌우명 너무 많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하루 아침에 성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땀이 곧 돈이다. 매일 매일 저축 중이 좌우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좌우명에 출연자들의 반응이 별로 좋지 않자 이승기는 귓속말로 다른 좌우명을 요청했고, 김동현은 "운동 선수는 시합이 전쟁 같다"라며 '필사즉생 필생즉사'를 말하려 했다. 하지만 까먹은 듯 말을 얼버무리기 시작했고, 뜻마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승기는 다시 한 번 좌우명을 물었다. 김동현은 "특별한 건 없고 남들 다 하는 거 '노 페인 노 게인'이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아재나 마시는 술? '힙함'으로 승부한다 디자인 차별화, 맛은 깔끔함 강조 진로, 뉴트로 트렌드 타고 쾌속질주 '인싸 갬성' 무기로 한 강소백
아재들이나 마시는 술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힙한 느낌으로 등장한 술이 있다. 기존 상품들과 패키지를 차별화해 눈길을 끌었고, 순하고 깔끔한 목넘김으로 젊은 층 입맛을 공략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도 주효했다. 한국에선 '진로이즈백, 중국에선 '강소백(江小白, 장샤오바이)' 얘기다.
하이트진로는 뉴트로(New+Retro) 트렌드를 반영해 소주를 다양한 소비자층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진로를 출시했다. 헤리티지를 현대적 감성으로 전달하기 위해 '진로이즈백'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소비자들은 진로이즈백을 제품명으로 알고 있을 만큼 인상이 강렬했다. 진로는 연간 판매 목표치를 불과 70여일 만에 돌파했다. 물량이 달려 못 팔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진로의 병 모양은 기성세대에겐 복고로 인식됐지만, 젊은 세대에겐 신선하고 새로운 제품으로 받아들여졌다. SNS에서 자발적 인증샷을 올리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입소문을 타 순식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젊은 세대를 공략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20대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좋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오베이'와 협업해 한정판 티셔츠를 내놓는가 하면 팝업스토어 '두꺼비집'을 운영하면서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소주는 서민의 애환을 대변해 주는 술이란 이미지가 지배적이었다. 이런 소주를 '힙한 인싸템'으로 등극시킨 것이 진로의 굵직한 성과 중 하나다.
중국 대륙에서 비슷한 마케팅 기법으로 돌풍을 일으킨 바이주(白酒)의 신흥강자가 바로 '장샤오바이'다. 십여년 전 언어를 배우기 위해 중국에 1년간 머무를 때, 중국에 수 많은 명주가 있음에도 2030세대가 맥주만 고집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여러 사람한테 물어도 답은 똑같았다. "누가 요즘 독한 바이주를 마셔? 아재들이나 마시는거지, 젊은 사람들은 보통 맥주 마셔."
그런데 최근 중국 드라마나 웨이보(중국의 대표적 SNS)에서 장샤오바이가 자주 눈에 띄었다. 심플한 용기, 청량한 느낌의 파란색 로고가 한 눈에 봐도 젊은 세대 감성을 겨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장에 삽입된 문구들도 인기 요인이다. 예를 들면 "진정 우리를 성숙하게 하는 것은 나이가 아니라 경력이다", "외로움은 산에 있는 게 아니라, 길에 있다. 방 안에 있는 게 아니라 군중 사이에 있다"처럼 웨이보 '갬성'을 자극한다.
그렇다면 두 술의 맛은 어떻게 평가될까? 모두 '깔끔함'을 무기로 한다. 목에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진로는 깔끔하다 못해 달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소주의 씁쓸한 끝맛에 익숙해 진 기성세대들은 오히려 "술이 너무 달아서 못 쓰겠다"며 반감을 표현할 정도다. 물론 젊은 세대들에겐 긍정 요소로 받아들여져 "원래 소주 안 마시는데 진로만 마신다"는 이들이 늘었다.
장샤오바이는 40도의 낮은 도수(바이주인데 40도 정도면 낮은 편이다)로 심리적 장벽을 낮췄다. 비교적 맛과 향이 단조로운 청향형 술이기에 다른 음료와 섞어 칵테일처럼 즐기기 좋다. 실제로 중국을 여행하며 들렀던 음식점들에서는 젊은 소비자들이 장샤오바이에 사이다를 섞어 마시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초보자들도 독한 술이라는 편견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반면 기존 바이주 소비자들은 "술 맛 모르는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한다"는 혹평을 내놓기도 한다.
기존 소비층이 진로와 장샤오바이를 어떻게 평가하든 두 술은 모두 성공했다. 소주나 바이주를 거들떠도 안 보던 세대의 마음을 돌리는 방식으로 말이다. 무섭게 팔아치우는 속도가 이를 증명한다.
동물농장 제작진은 자신의 반려견 때문에 고민이라는 제보를 받고 순심이네 집을 직접 찾아가봤다. 도착한 미용실 문은 개가 열어주고 있었다. 자칭 미용실의 열혈 매니저 ‘순심이’의 취미는 미용실 일손 돕기라고 한다. 특기는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필요한 물건 준비하기다.
제작진이 ‘순심이’ 일상을 자세히 살펴보니 손님이 오면 문 자동 개폐 서비스는 기본에, 자리에 앉을 때까지 에스코트, 마음을 녹이는 애교까지 하나 빠지는 게 없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주인아저씨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짜증의 이유는 한사코 거절하는데도 자꾸만 수건을 가져다주는 ‘순심이’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보여준 천재 같은 행동은 어디 갔는지 자꾸만 시키지도 않은 일을 자처하며 사고를 치는 ‘순심이’ 때문에 평화롭던 가게는 난장판으로 변해버렸다. 천재견와 민폐견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 중인 ‘순심이’는 과연 미용실의 1등 직원으로 남을 수 있을까? 알 수 없는 ‘순심이’의 속마음을 2월 2일 오전 9시 30분 ‘TV 동물농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월 1일(토)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사회 곳곳에 곪아있는 장애인 노동 착취 문제에 대해 짚어보며 순철 씨 사건의 엇갈린 진실을 추적해본다.
■ 13년의 표류, 지적장애인 순철 씨의 사라진 인생
대낮 부산의 한 골목, 50대 남자가 억울함을 호소하다 자해를 시도했다. 칼끝을 자신에게 겨눈 그는 반평생을 바다에서 보낸 원양어선 선원이었다. 현재는 간암 말기 환자로 서울에서 한강 변을 떠돌며 지낸다는 그가 요양은커녕 노숙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가족 같은 이들에게 배신을 당해 전 재산을 빼앗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가족처럼 생각했다는 ‘누나’ 때문에 강제 노역했던 그는 지적장애 3급의 장애인. 그의 억울한 사연은 어디까지일까?
■충무동 일대의 화려한 배신
화려한 항구도시의 뒷골목에는 어두운 비밀이 가득했다. ‘뱃놈 돈은 눈먼 돈이다’, ‘선원들 돈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었다. 원양어선 선원들을 상대로 숙박과 식비, 유흥 빚을 지게 한 후 임금을 갈취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순철 씨가 누나라 부른 사람도 충무동에서 노래방을 운영했던 부부였다.
“때리고 욕하고 윽박지르고, 일하라고 고함지르고…”라며 순철 씨의 5촌 조카는 ‘누나’라는 사람이 지적장애인 순철 씨의 통장을 관리해준다는 명목으로 매달 임금이 입금되자마자 현금으로 인출해갔다고 한다. 지금까지 순철 씨의 통장에서 빠져나간 금액은 약 5억 6천만 원. 그동안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해 보험금을 납부하고 라오스 여성과 강제로 결혼을 시켜 지참금과 생활비 명목으로 1억 원가량이 지출됐다고 한다. 게다가 제작진을 만난 순철 씨는 간암 3기로 수술을 받았던 2017년엔 부부의 권유로 강제로 끌려가 배를 타는 노역을 했으며 통장에 드러난 금액 외에도 13년 동안 빼앗긴 금액만 10억 원에 가까울 거라고 주장했다. 그야말로 인생을 송두리째 저당 잡혔다고 주장하는 순철 씨. 그의 말은 사실일까?
■ 10억을 둘러싼 공방, 눈먼 탐욕인가? 위험한 거짓말인가?
제작진은 순철 씨가 생활했던 부산 충무동과 포항 일대를 추적했다. 그런데 순철 씨와 부부를 아는 주변 지인들은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감시는 무슨 감시? 자유롭게 다녔어. 술 먹고 낚시하고”라며 순철 씨 지인 중 한 명은 그가 지적장애인이라는 말을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지인이 기억하는 순철 씨는 해기사와 운전면허 자격증을 취득할 만큼 똑똑했으며, 원양어선 내에서도 책임 있는 자리를 맡을 만큼 리더십이 있는 인물이었다. 게다가 라오스 여성과의 국제결혼은 그의 자발적 선택이며 간암 수술 후에는 포항에서 낚시하러 다니며 유유자적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제작진은 여러 번의 접촉 끝에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가족 같다던 ‘누나’를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죽은 남동생 대신 순철 씨를 친동생처럼 여겼을 뿐이라며 새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순철 씨와 평화로웠던 관계가 한 사람의 등장 이후 파탄이 났다고 주장했다. 과연 그 사람의 정체는 누구일까?
한편 라오스로 떠난 제작진 또한 수소문 끝에 순철 씨와 결혼했던 여성을 어렵사리 만났다. 그녀가 기억하는 순철 씨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이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경기도 부천에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된 국내 12번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의 동선이 점차 밝혀지고 있다.
1일 경기도 부천시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12번째 확진자는 49세 중국인 남성으로 아내, 초등학생 딸과 부천 대산동 부천남초등학교 인근 빌라에 거주 중이다. 이 확진자는 관광가이드 일로 일본에 체류하다가 지난달 19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날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기 전까지 열흘 넘게 국내에 머무른 것이다.
그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달 24일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친척 집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12번 확진자와 만난 친인척 6명은 접촉자로 분류돼 4명은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2명은 발열 증상을 보여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의 아내 역시 자가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 초등생인 딸도 격리된 상태지만 유사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12번 확진자는 입국하기 전 일본 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후 일본 내 확진자로부터 검사 권유를 받고 병원을 방문,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행정당국은 12번째 확진자의 국내 동선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확진자가 입국한 지 벌써 열흘 넘게 지난 시점이어서 그 동선과 접촉자 수에 따라 지역 사회에 미칠 파장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12번째 확진자는 중국을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에 유사 증상이 있어도 신종코로나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할 상황이었다고 한다"며 "일본의 관광버스 기사와 그 버스에 탔던 가이드와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역학조사관을 투입해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그가 다녔던 장소 가운데 밀접접촉자가 있는 곳은 폐쇄해 소독하고 있다.
확진자가 다닌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접촉자들에게도 이 사실을 통보하고, 밀접 접촉자들은 격리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12번 확진자가 거주하던 주택과 일대는 이미 소독을 마쳤으며 밀접 접촉자가 발생한 동선은 추후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